하... 원래 이번달 초에 썼어야 했던 건데, 학교 과제에 시달리다보니까 벌써 9월 말[...]
늦었어도 써야죠. 쓴다고 했으니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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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: 암막의 게르니카
원제목 : 暗幕のゲルニカ-
글 : 하라다 마하
번역 : 김완
출판 : 인디페이퍼
출간일 : 2017년 9월 9일
여러분은 스페인의 화가, 파블로 피카소를 아시나요.
미술에 관심 없는 분이라도 이름 정도는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.
그럼 질문을 바꿔서, 피카소의 작품 중에 하나인 게르니카라는 작품은 아시나요.
참고로 책 표지에 있는 것이 게르니카인데, 전 이 작품을 보면서 처음 들어봤습니다.
게르니카는 피카소의 1937년 작으로, 당시 스페인 내전에서 게르니카라는 작은 도시에 실행된 공습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, 그것에 영감을 받은 반전을 상징하는 작품입니다.
이 작품은 이 게르니카에 얽힌 두 가지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,
하나는 피카소가 게르니카를 그리게 될 때까지의 이야기,
다른 하나는 21세기를 배경으로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근무하는 일본인, 요코를 중심으로 게르니카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만,
시점이 계속해서 전환됨에도 불구하고 계속 집중이 끊어지지 않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.
미술 작품을 소재로 했다는 게 굉장히 독특한데,
작가인 하라다 마하 씨는 실제로 미술을 공부하고,
큐레이터로 활동하신 적이 있는, 소위 말하는 '프로'입니다.
그 덕분일까요, 그동안 미술은, 특히 피카소의 그림은 하나같이 기괴하고,
저같이 평범한 사람은 일생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,
이 작품 덕분에 피카소가 게르니카에 어떤 마음을 담았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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